2013년 1월 3일생채식수련회를 다녀오다(날개 작성)
- 자연건강
- 2013-01-15 2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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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연건강회 생채식 운동본부에서 주관하는 충북 증평의 황토집으로 생채식 수련회를 다녀왔다.
이제 병원에서도 슬슬 곧 투석할 것 처럼 얘기를 꺼내고 있기에 더욱 더 다른 대안을 생각하는 압박을 가진 것 같기도 하다.
4일 아침, 더할 나위 없이 추운날씨이었지만 오랜만에 버스에 홀로 몸을 싣는 기분은 추운 아침이었지만 오랜만에 버스에 홀로 몸을 싣는 기분은 썩 나쁘진 않았다. 답답하던 폐에 맑은 공기도 넣어준다 생각하고 나름 가벼운 마음으로 그곳에 갔다.
생채식 수련회는 단식 수련회와 병행해서 시행했다. 총 10분이 참가했는데 7명이 단식을 나 포함 3명은 생채식을 택해 시작했다.
니시의학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6대 법칙으로 부터 강의가 시작됐다.
니시의학에 따르면 6대 법칙을 시행하지 않고는 병 낫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한다.
6대 법칙이란 평상과 경침을 사용하여 모관운동, 붕어운동, 합장합척운동, 등배운동을 매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잠을 잘 때 오동나무로 만든 평상에 경침을 베고 자는 것을 통해 척추를 바르게 세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매일 풍욕도 함께 병행하여야 한다. 풍욕은 피부를 하나의 장기로 보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적어도 하루에 아침 해뜨기 전과 밤에 해지고 나서 1번씩은 꼭 해야 한다.
나처럼 병환이 깊은 사람은 최대 6번까지 시행하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하루에 2번하는 것도 다소 제약이 많이 따랐었다. 옷도 다 벗고 창문도 열어놓고 해야하니까.)
이렇게 6대 법칙을 배우고나서 점심을 먹는다. 단식하는 사람은 다시마와 표고버섯 우린물 한 사발을, 생채식은 현미가루와 효소, 잘개 썰은 야채들(잎채소 4~5종, 뿌리채소 2종, 파프리카, 오이 등)이 나왔다.
점심을 먹고 가볍게 운동을 하고 쉬었다가 저녁 강의 때는 된장 찜질과 관장하는 법에 대해 배웠다.
된장 찜질은 다음 날 관장을 하기 위해 장을 부드럽게 활성화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된장팩을 만들어서 배에 올리고, 뜸질기로 4시간동안 찜질해주면서 자는 것이다.
처음 해보는 것이기도 하고 냄새나는 된장을 배에 올리고 자려니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어쨎든 저녁을 먹고 쉬었다가 배운 것을 잘 숙지 하고 숙소인 황토방으로 들어왔다.
황토방은 스머프집처럼 버섯모양의 둥그렇게 지은 집이다. 장작불을 땔 수 있는 구들방으로 되어 있어서 기대가 컸는데,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너무 추워 이번 기수에는 장작을 떼주지 않는다고 해서 조금은 섭섭했다. 방에 있어도 공기는 계속 깨끗했지만 윗풍이 너무 세서 바깥 같았다.
풍욕을 하고 난 후 배운대로 된장 찜질을 실시하고 뜸질기를 4시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역시나 자다가 소변 때문에 깼지만 집에서 잘 때 보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어렵지 않았다.
둘째날 아침에 눈을 뜬 후 풍욕을 한 다음, 한 사람씩 관장을 실시했다.
관장은 참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고통이었다. 관장액 약 1,000cc가 항문을 통해 장으로 들어가는 동안 아랫배가 터질 듯이 아팠다. 아프면 관장액을 천천히 넣으라고 했는데, 그럴 새도 없이 다들어가는 동안 아픈배를 부여잡고 다 넣었다. 그리고 약 2번 정도 아랫배가 살살 아픈 주기가 왔고, 15분을 참은 후 화장실에 갔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 쏟아져 나오거나 그러진 않고 그냥 들어갔던 관장액만 힘없이 빠져나오는 것이 배도 계속 아프고 영 불편했다. 이 땐느 숙변 배출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한다. 숙변 배출은 3일 단식이 끝나고 잘 성공적이었던 사람에 한해서 2~3명 정도가 맛보는 상쾌함이라고 하니 나는 단식도 아니고 생채식이니 이번 수련회에서 숙변 배출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간단한 준비운동과 기천문 운동을 하고 11시반쯤 온천에 가서 냉온 교호욕을 실시했다. 냉온 교호욕을 글로뮈를 활성화 시키고, 감기를 예방하는 아주 훌륭한 자연건강 목욕법이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거나 온통에 5분정도 들어가 몸을 데워놓았다가, 냉탕 1분, 온탕 1분 이렇게 교차로 총 7번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반드시 냉탕에서 시작해서 냉탕에서 끝마쳐야 한다. 그러면 냉탕 4번, 온탕 3번을 들어가게 된다. 나같은 병약자는 냉탕에는 30~40초만 들어가고 나머지 시간은 탕 밖에 있다가 온탕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돌아와서 점심을 정통 생채식(현미가루, 5가지 잎채소 즙+다져진 것, 무, 당근 갈은 것)과 단식 하는 분은 역시 다시마+표고우린물로 먹고, 쉬었다가 또 이것 저것 운동법들을 실시했다.
저녁 때는 겨자찜질을 배웠다. 100% 겨자가루를 60~70도 정도의 물에 질퍽하게 개어 거즈에 발르고 비닐로 덮어 거즈면이 피부에 닿도록 파스처럼 붙이는 것이다. 약 2~3분 동안은 아무느낌도 없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벌겋게 불에 데운 숯덩이를 올려놓은 것 같은 뜨거움이 전해진다. 이것은 절대로 20분이상 하면 안되고, 사람 피부에 따라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10~15분 사이에 마쳐도 좋다.
이렇게 한 번 만든 겨자찜질팩은 아까우니 여러군게 하면 좋다. 나는 신장이 있는 등허리부분과 발목에 찜질을 했다. 이렇게 겨자 찜질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풍욕을 한 후 취침.
셋째 날은 어제 저녁 식사 이후부터 아침 9시까지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침부터 11시정도까지 여러가지 운동과 명상을 한 후 특식이 나왔다. 삶은 무와 생채식 때 먹는 각종 잎채소, 뿌리채소들이 나왔다. 그리고 특수 제작했다는 효소물 들이 있었는데, 이것을 함께 먹으면 장에 끼어있는 숙변들을 함께 먹은 채소들과 함께 긁고 떨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나는 처음에는 열심히 먹다가 칼륨이 과했는지 호흡이 조금 어려워 지는 느낌이 나자 많이 먹지는 못했다. 그 다음 사과, 오렌지, 키위, 방울 토마토 등 과일과 오렌지 주스가 나왔다. 여기까지 먹어야 숙변 배설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4명 정도는 30분 이내에 신호가 와서 화장실을 갔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았다.
이렇게 만찬을 끝내고 나서 드디어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밤새 통증으로 잠을 못주무시던 암 환자도 있었는데, 병원이라면 병원, 용하다는 자연요법, 대체의학 안 쫓아가본데가 없으시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살기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니 나는 그동안 너무 우울해하기만 하면서 병을 회복시키려는 의지가 너무 약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내 병이 가장 지독한 것 같지만, 정말 지독한 병을 앓고 있는 그 병의 당사자외에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건지 직접적으로는 절대 모른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그래서 많이 외롭지만 내 병은 내가 고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 아픈 사람들과 함께 이런 수련회를 하니 외로움 보단 위로가 더 많이 되는 것 같다. 이 병의 치유되는 과정 속에서 나도 위로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히 든다.
그리고 이번에는 점점 살이 빠지고 있었기에 단식이 위험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단식을 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단식도 한번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번 단식/생채식 수련회는 3월 1~3일이다. 그 때까지 내 몸이 투석 안하고 버틸 수 있는 몸 상태라면 다시 참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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