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마루의 할머니들
- 자연건강
- 2010-06-15 1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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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는 산책길에 늘 여섯 명의 할머니들을 만나게 된다.
모두가 인생의 황혼 80전후의 곱게 늙은 할머니들이다. 이분들은 이른 아침 붉은 해가 뜨기 전 물병이 들어있는 배낭을 메고 숲이 우거진 산언덕에 올라 바람소리 산새들의 소리로 어우러진 자연의 하모니 속에 우거진 숲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와 맑은 공기도 마시고 맨손체조도 하며 바위틈에서 솟아 나오는 시원한 약수 물도 마신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빨라 노인인구가 많지만 이분들처럼 매일아침산행을 즐기는 노인들은 흔치 않은 현상인 것 같다. 특히 할머니들 만이니 더욱 그렇다. 소위 건강법의 전문가인 필자로서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부부도 어느새 이곳 서울의 북쪽 우이동 골짝이 에서 살아오기 수 십 년에 이 할머니들과 비슷하게 머리도 하얀 노부부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해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먹은 것 같아 부끄럽기만 하다. 오래 전부터 건강을 위해 매일 새벽 5시쯤에 자리에서 일어나 부부가 함께 자연 건강법의 풍욕(風浴)과 함께 붕어운동, 모관 운동, 합장합척운동, 등배운동과 소위 달마조신법 이라는 경혈 마찰 운동을 하고 나면 7시쯤이 된다. 곧 이어서 경쾌하게 등산복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이곳 우이동계곡 백운대를 바라보면서 삼각산 자락으로 산책을 하러 가는 것이다. 늘 같은 코스이긴 하지만 우리나이에 걸맞게 분수를 지켜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산행을 한다고 생각하니 싫증이 나지 않는다. 무리(無理)가 통하면 도리(道理)가 후퇴한다는 말을 언제나 명심하지 않을 수 없다. 노구에 무리해서 과로가 되면 곧 피로가 오기 때문이다.
요즘 와서는 부쩍 그렇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그 여섯 할머니들이 들르는 조촐한 단골식당 샘터마루로 향한다. 이 식당은 TV에 몇 번 방영되어서인지 인근 식당들과는 달리 아침부터 꽤 붐비는 편이다. 우리들은 여기서 필자가 매일같이 준비해간 인생공부자료(인터넷명언)를 나누어 보며 해장국으로 아침을 때운다. 요즈음은 사회적 풍조가 핵가족이 유행되어서인가 많은 가정에서 젊은이들과 같이 살던 옛날 같지 않고 노부부만 살다보니 할머니들이 젊었을 그전처럼 매일아침 밥상 차리기가 힘겨운 모양이다.
그래서 그럴까 이 아침식당의 고객들은 대부분 노부부들이 낀 노인들이다. 필자는 자연건강법지도자로서 아침 안 먹는 조식폐지 건강법을 철저히 실행해야 하지만 그 규칙이 언제부턴가 슬며시 깨어지고 말았다. 왜냐하면 이제는 전과 달리 노쇠한 내자가 홀로 앉아있는 아침식탁이 못내 고독하고 쓸쓸해 보이기 때문이다. 아내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그 자리를 함께 해주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
그러나 저러나 산 비들기 한 쌍처럼 둘만 살던 우리늙은이들도 이제 인생의 단풍이 다 되어 머지않아 누가 먼저일지 몰라도 짝 잃은 기러기 신세가 한번은 될 것이라 생각하니 새삼 살아온 지나간 인생살이가 무상하기만 하다. 죽도록 아파야 죽는 다는데 슬슬 아프기 시작들 하니 이제는 죽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할머니들은 이 식당에 매일 아침 출근하다 시피 한지 벌서 10수년 동안 모범생들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통증의 대명사 같은 나이인 할머니들인데도 크게 아픈 곳이 없단다. 그 흔한 고뿔 도 잘 안 걸리는 모양이다.
이와 같은 할머니들의 건강은 그저 생긴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새삼스럽게 상념에 잠겨본다. 건강법은 이 할머니들처럼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이분들의 아침 산행은 오래 전 이미 생활화가 되어있는 것이다.
누가 말하기를 행위(行爲)없는 이론은 공허(空虛)하다했지만 건강이 실천의 결과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아침이었다.
누가 알려 준 사람도 없는 건강법, 할머니들은 그분들만의 자연 건강법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것이었다. 부디 이 여섯 할머니들이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해 본다.
내가 내병고치는 자연건강법/자연건강상식보전 저자 이영규(명예회장)
[이 게시물은 자연건강님에 의해 2013-06-19 16:08:10 2010년 6.7.8월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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