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면-현대인의 건강론
- 자연건강
- 2009-12-21 1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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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건강론
배 성 권
벌써 오래전 얘기. 외우 K선생이 교장직을 마지막으로 퇴직할 때 작은 기념문집을 낸 일이 있다. 평소에 강직하고 정의를 존중하는 그 분은 그에 걸맞게 문집도 국판 85쪽의 소책자였다. 책의 표제도 「담배 꽁초를 집어내면서」였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작은 책속을 뒤지다가, 일생에 있어서 세가지 행운이라는 글을 보고 마치 모래알 속에서 금강석을 발견한듯 환희심이 떠올랐다.
그것은 첫째 인생에 있어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일이요, 둘째는 좋은 친구를 만나는 일, 세번째가 좋은 책을 만나는 일이라고 했다.
이 세가지 중에서 책을 만나는 일을 빼고는 모두 나의 인생역정에서 후회스러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나는 사십여년간을 교육의 제일선에서 분필을 잡고 정년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 몇 학생에게나 좋은 스승이 되어 주었을까. 그리고 내 인생에 좋은 동행자였던 친구들! 몇 사람에게나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던가. 답은 오리무중. 정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지막, 책에 대한 인연은 그리 박복하지 않은 것 같다.
1970년대라고 생각된다. 양서의 전당이라고 하는 오사카 기노쿠니야 서점에 들렀던 기억이 있다. 그때 눈에 뜨인 책이 「건강에 대한 환상」이었다. 이 책은 하버드의대를 거쳐 록펠레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세계적인 세균학자 르네 듀보스 박사의 저서였다.
이 분은 의과대학 교수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당대 최고의 의학저널리스트였다. 그래서 즉시, 역자의 후기를 통해서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 책의 역자 다타이 기치노스케는 동경의대와 하버드의대를 졸업한 동경농대 교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보다는 이 책의 후기에 역자가 저자의 영지(英知)와 박학(博學)에 감탄했다는 말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을 쓰고 있었다.
‘세상에 재미있는 책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전문지식을 가진 나에게,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50여년 동안 제일 감명을 준 책을 지명하라고 한다면 지금도 나는 주저없이 이 듀보스 박사의 에세이를 들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부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현대의학을 말할 수 없을 것이고, 아니 과거의 의학도, 장래의 의학도 똑같이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즉시 카운터로 향했다. 우선 이 후기를 쓴 다타이 박사의 인격을 믿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기에―「이 역서를 고 은사 HG 우올프 교수께 바칩니다」―는 증정사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나에게, 나의 일생 동안에 기억에 남는 책 10권을 말해 보라고 하면 쉬울지 몰라도, 다타이 교수와 같이 단 한권의 책을 지적하라고 한다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순서를 가릴 것 없이 세권의 책을 말하라고 한다면 여는 「니시의학단식법」과 「조식무용론」과 「생채식건강법」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듀보스 박사의 이 저서의 내용을 요약해 본다면 세균학자인 그가 풍부한 생물적 지식을 근저로 하여 과거와 현재, 문명과 미개, 인간과 동물, 기상과 인간 등 다각적으로 인류가 질병과 싸워온 역사를 반성하면서 투철한 사상으로 진정한 건강이란 어떤 것인가를 설문한다.
이것은 현대인에게 보내는 빼어난 건강론이요, 인생론으로서도 만인의 가슴을 울려 주는 메세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회장)
논 단
열역학 제2의법칙 엔트로피
코넬대학의 크라이프 M막케이 박사는1조의 생쥐에게는 영양이 충분한 사료를 주고 다른 1조에게는 영양가가 낮은 이른바 저칼로리 사료를 주어 공복상태하에서 사육한 결과, 전자는 예정했던 바대로 730일이 되어 죽었는데, 후자의 5마리중 4마리는 900일을 돌파하고 1마리는 1,365일이나 장생하여 동류의 평균수명의 2배나 오래 살았다고 보고 하고 있다.
여는 막케이 박사의 이 보고에서 두 개의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 그 하나는 공복(空腹)의 문제이다. 옛부터 배8부(할)식에 병이 없다고 하는 것과 같이 식량의 8할식은 건강의 근본이다. 인간은 뜻밖의 재난에 처하지 않는 한, 좀처럼 기아사(饑餓死)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미식에 유혹되어 만병을 유발하며, 포식에 빠져서 무덤으로 재촉하는 것이다. 여는 항상 ‘공복의 즐거움’을 맛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런 뜻에서 하는 말이다.
둘째의 문제는 영양의 문제이며 칼로리에 대한 비판이다. 말할 것도 없이 오늘날의 영양학자가 말하는 영양가가 높은 칼로리가 높은 식품을 말한다. 이 칼로리는 열역학 제1법칙에 의한 것이다. 여가 영양을 논할 경우는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에 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수십년간 주장하고 있다.
막케이 박사의 실험도 그 일례인데 칼로리학설로는 생명의 진상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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