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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면-단식을 마치고 미음 한 그릇

  • 자연건강
  • 2009-12-21 14: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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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체험기

스무 살 겨울, 단식을 마치고 미음 한 그릇

손 일 영

와인과 미식(美食)의 취미에 빠져 산 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어간다. 음식 전문지 편집장과 발행인이라는 직업적 이유 때문이었겠지만, 그간 누구 못지 않게 탐욕스러울 정도로 맛을 찾아다닌 것 같다.
처음 와인에 빠졌을 땐 매일 가방에 와인을 갖고 다니면서 마셨고, 스코틀랜드 위스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중엔 오직 한 끼 식사를 위해 파리에 들렀다. 매년 한 차례 이상 홍콩 여행을 하는 것도 다름이 아니라 음식 때문이었다. 밤 11시에 시작해 모든 코스를 거쳐 새벽 6시가 돼서야 끝나는 만찬도 여러 차례 친구들과 함께 했다.
또한 회원은 아니지만 미식 세계를 함께 즐겼던 일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와인과 미식에 빠져 산 지금까지 결코 잊을 수 없을 만큼 즐거운 순간들을 많이 경험했다. 하지만 내게 가장 잊지 못할 최고의 밥상은 따로 있다.
그것은 스무 살 겨울, 1주일간의 단식 끝에 어머니가 끓여준 미음 한 그릇 이다. 음식을 끊겠다고 선언했을 때, 식구들은 모두 미쳤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나는 폐결핵을 앓고 난 후라 섭생이 중요한 때였다. 하지만 육신의 섭생보다는 정신적 허기가 더 다급했다. 신경쇠약에 의한 불면증과 자살충동으로 괴로운 나날이었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스무살 겨울에는 나는 곡기를 끊고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대학은 한 학기를 채 마치지 못하고 포기했다. 형식적으론 어찌어찌해서 휴학이었지만, 나는 다시 돌아갈 마음이 없었다. 젊은 날의 방황이었을까? 대학을 위해 서울로 간 지 몇 개월 만에, 나는 패잔병처럼 후퇴해야 했다.
오대산 상원사에 딸린 말사(末寺)에서 가을을 지내고, 첫눈이 온 산을 점령한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다. 산을 택했던 것은 육신의 평온과 마음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과정이었지만 아득했다.
그때 내가 선택한 것이 바로 단식이었다. 내 몸과 마음의 깊은 병을 이겨낼 유일한 수단이었다. 단식을 선택한 것은 순전히 이청준의 소설 『조율사(調律師)』 때문이었다.
이청준 문학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인 중편소설 『조율사』는 문학잡지 기자인 주인공의 ‘외종형 찾기’와 ‘단식하기’라는 즐거리를 바탕으로 지식인의 사회적 실천의 문제를 천착한 자전적 소설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여자 친구와 헤어진 후 자신의 모든 정신적 고통을 해결하려는 상징적 수단으로 단식을 선택하고, 이를 위해 산으로 들어간다.
결국 나는 통과의례의 과정으로 단식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주인공의 운명에 내 자신을 투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단식에 대한 어떤 전문적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오직 소설 속에서 설명한 방법을 토대로 내 식으로 굶었다.
짧은 준비 기간 후 나는 1주일 내내 하루에 몇 주전자씩 물만 마셨다. 괴롭고도 괴로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느 때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평온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1주일 동안 에세이 한 편을 썼고, 3권의 책을 읽었으며, 매일 5킬로미터씩 걸었다.
단식은 성공적었다. 단식을 통해 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신생(新生)의 기쁨을 느꼈다. 이 순간에 받게 된 미음 한 그릇은 내게 생명 그 자체였다.
한 줌도 안되는 쌀로 끓인 묽디 묽은 미음 한 그릇.
웰빙과 과잉 섭취의 시대인 요즘 그 어떤 음식보다도 더 생각하는 건 바로 그 1주일간의 단식과 미음 한 그릇이다.(‘워킹우먼, 네이버, 쿠캔’ 편집장 역임. ‘베스트 레스토랑’ 발행인)


백설탕 이야기

S.M.K

백설탕의 하루 섭취 허용량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나뉜다. 영국인도 설탕을 좋아하는데, 런던대학의 유도킨 교수는 영국인에게 하루 80g 정도를 한도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케이오대학의 고토오 유치치로 교수가 하루에 ‘기껏해야 50g이 한도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니시건강법의 창안자인 니시 선생이 정한 허용량을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표 참조)
이 표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어린이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허용량이 적다는 점이다. 백설탕이 표의 양을 초과하면 체액은 산과잉이 되고 칼슘이 손실되어, 체내에서 세균의 번식을 조장한다고 니시 선생은 경고하였다.
어린이들이 어른보다도 설탕의 해를 심하게 받는다는 것은 쇼와대학 위생학 교실의 와키사카, 키타무라, 시라이 교수팀이 생쥐와 성숙한 쥐를 실험한 것에서도 증명된다. 따라서 어린이가 귀엽다고 해서 어른 몫의 과자까지 준다면, 눈먼 무서운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여섯 살 먹은 체중이 25kg인 어린이의 하루의 설탕 허용량은 7.5g이다. 치클로(사이클라민산염) 등의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부 설탕을 사용하는 사이다나 주스류 등이 나돌고 있는데, 이것을 한 병(200cc) 마시면 그 안에 설탕은 20~25g이나 들어 있다. 한 여름 더울 때에는 어린이들이 이것을 두 세병 씩이나 마시는데, 이것이야말로 설탕의 해를 입게 된다.
이것을 보더라도 일반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설탕을 과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백설탕 대신 적설탕이나 흑설탕을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되는데, 적설탕의 경우는 백설탕의 두 배까지 허용되고, 흑설탕은 세 배까지는 허용된다.
왜냐하면 적설탕이나 흑설탕에서는 정백(精白)을 하기 전에 당밀에 함유되어 있은 칼슘이나 비타민류가 어느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 지나치게 먹더라도 백설탕만큼 해를 입지는 않는다. 특히 흑설탕은 성분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칼슘이 많고(100g 중에 293mg 함유), 게다가 철분도 적지 않기 때문에(100g 중에 9.0mg 함유) 뼈의 성장을 도와 빈혈 증세가 있는 환자의 섭생으로 이용해도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또 황산칼리 및 황산마그네슘을 포함하므로 변통을 조절하여 구충제의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적설탕은 백설탕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즉 적설탕은 원당(原糖)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분 중 극히 소량만을 흔적적(痕迹的)으로 함유하고 있는데 지나지 않고, 게다가 무익한 것으로는 암의 병원(病源)으로 알려져 있는 차콜〔木炭〕을 상당히 포함하고 있다. 적설탕이 다갈색으로 드러내는 원인은 이 차콜에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적설탕이 백설탕보다 조금 안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그것은 적설탕과 흑설탕은 제법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게시물은 자연건강님에 의해 2013-06-19 15:59:30 2006년 04월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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