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면-내가 겪은 노쇠의 고달픈 체험
- 자연건강
- 2009-12-21 14: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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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는 노쇠의 고달픈 체험(2)
이 영 규
어느 날은 난생 처음 치아가 이상했다. 아침 6대법칙과 풍욕을 마치고 언제나처럼 생수를 한 컵 마시다가 기겁을 했다. 동네 치과병원에 달려갔더니 연로한 나이에 치아가 참 튼튼하단다. 오랫동안 써먹어서 이가 마모되어 신경이 들어났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냥 저냥 참고 잡수시란다. 얼마 안되는 인생 그냥 저냥 참고 지내다가 죽으란 소리 같아 내심 괘씸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잎차를 더 열심히 마셔야겠다.
또 어느 날 밤은 잠결에 엄지발가락이 아파서 한참동안 주무르다가 다시 잠을 청해야 했다. 아침에 살펴보니 발톱들이 무좀으로 성한 곳이 없었다. 자주 한 목욕 때문이었다. 30여 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냉온욕을 극성으로 행해왔으니 그럴만도 하리라. 냉온욕 때문에 오는 칼슘 소모량에 비하여 보충이 부실했다고 반성할 수 밖에 없었다. 야채와 멸치를 더 챙겨먹어야 겠다.
어느 겨울날 아침 산비탈 바위틈에서 늙은이가 청승맞게도 약수를 길어 담은 물 배낭을 짊어지고 눈이 녹아 빙판이 된 길을 넘어지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온 몸과 발에 힘을 주면서 오랜 시간 긴장을 했는데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극심해졌다. 그 증상은 수개월 후에야 가까스로 해소되었다.
평상 깔고 경침 베고 붕어운동 하면서 나이탓이니 아무래도 오래 걸릴 것 같아 발을 묶고 수건을 손등 두께만큼 접어서 허리 밑에 넣고 잠을 잤다. 이것은 소이 ‘이소가이’ 요법을 나름대로 변형시켜 본 것인데 밤사이에 기적같이 깨끗이 나아 버린 것이다. 꿩 잡는 게 매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후 1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현재까지는 요통이란 것을 모르고 지내게 되었다. 물론 조석으로 6대법칙 운동을 할 때에 무릎을 세운 무릎 붕어운동을 빼놓지 않고 수 십 회씩 꼭 실행해 오고 있다.
나는 건강법을 하러 세상에 태어난 사람처럼 누구보다도 열심히 실천하며 매일 만보 걷기를 채울 정도다. 그렇게 열심히 실천하고 있건만 탄력 잃은 쭈글쭈글 해진 피부, 과로가 원인으로 생각되는 눈에 핏발이 선다든가 옆구리에 통증이 온다든가, 70여 년 동안 살아보겠다고 밥을 씹느라 힘이 들어서인지 턱뼈 마저 아프고 70세 이후에 어깨가 아프니 50견이 아니라 70견이라고 해야 할지, 불면증도 생겼다. 시력도 뚝 떨어졌다. 잔 글씨 교정때 돋보기를 오래 써도 잘 안보인다. 감잎차 마시고 세안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좀 늦고 빨리 올뿐 오래되면 만물이 다 그러하리라 여겨지긴 하지만 볼품 없이 변모해 가는 나의 모습을 차마 보기가 싫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나도 모르게 추한 눈물 콧물이 줄줄 흐른다. 뿐이랴, 가스도 자주 나온다. 온갖 추물과 주책을 다 떨고 있는 것이다. 내가 60때 까지는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낯선 증상들, 내 생애에 처음 체험해 보는 아픔을 겪을 때마다 당황할 수 밖에 없다.
늙어 가는 각종 증상을 내 몸에 전시해 놓은 증상 백화점이 아닌가. 여름 장마 때 개였다 흐렸다 하는 날씨 같다. 노쇠해지면 아파도 한군데만 아파야지 하는 쓸데없는 불평도 해본다. 한꺼번에 여기 저기가 아프다. 따라서 사람은 건강하게 태어나야 한다더라 하고 체념해 버리는 사람들의 말에도 솔깃하게 귀를 귀울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물론 후천적으로 섭생을 잘하여 건강한 사람도 많이 있다. 나의 경우 음성 체질이니까 하고 건강문제를 체념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엄지의 지문이 ‘흐르는 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법을 열심히 실천해도 자주 아파야 하는지 모른다. 지문이 동그란 양성체질을 한 사람들은 비교적 건강하다. 예를 들어 이들은 생채식 때 야채를 거칠게 먹어도 별탈이 없지만 나와 같은 음성체질은 녹즙부터 적응해 가면서 점진적으로 거친 것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비교적 음성체질은 양성보다 건강법을 더 열심히 실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실천한 요법들의 효력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즉 약발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솔직히 노년의 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마음이 안정되도록 하루 한번쯤 긴장을 풀고 명상을 해야겠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좋아진다, 좋아진다’를 열 번 암송해야 겠다. 남들은 다 건강해 보이는데 나만 그런 것인지, 나처럼 연로한 늙은이들은 모두들 그렇겠지 하고 생각하니 내가 물귀신이나 된 것처럼 조금은 안도(安堵)가 된다. 이따금 소외감 고독감도 느낄 때가 없지 않다.
그러나 노쇠의 고통은 누구나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일 뿐인가 보다. 어쩌다 큰 병원에 문병이라도 가보면 이제 갈 곳으로 떠날 준비들 하느라 인생 설거지에 참으로 바쁜 모양이다. 많은 노인들이 코에 고무줄을 끼고 ‘몰모트’ 같은 신세가 되어 마지막으로 허덕이는 모습은 보기에도 민망스럽다. 따라서 나는 늙을수록 진심으로 자연에 순응하는 몸가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즉 자연건강법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니 대 자연의 역사(役事)를 겸허히 수용하다가 대천명(待天命)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명예회장)
대담
건강하고 행복한
식생활 문답
고오다 박사와 산프라자
배(腹)를 친찰하다
고 다 : 배를 진찰하죠.(나가노씨의 배를 가볍게 만져본다.) 동물성 음식은 맞지 않습니다. 고기를 먹으면 설사를 하시지요? 원인은 (왼쪽 배를 만져보며) 여기입니다. 배의 왼쪽 결장(結腸) 부분에 숙변이 쌓여 있으며 약간의 염증도 있습니다. 대장이 약하네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위장계를 잘 관리하면 더할나위 없습니다.
나카노 : 알겠습니다.
고 다 : 우유를 마셔도 설사를 할지 모릅니다. 고기,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나카노 : 예.
고 다 : 우유가 들어간 케익도 좋지 않고 요구르트도 별로 안좋습니다.
나카노 : 어려서부터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했습니다.
고 다 : 배를 만져보면 어떤 것을 먹고 몸이 나쁘게 되는지 대개 압니다. 나카노씨는 우유가 들어간 음식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쵸코렛도 빵도 우유가 들어가 있으므로 될 수 있는 한 안먹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와 두부와 야채, 흰살의 생선, 그런 것들만 드시면 좋습니다. 대인관계도 있고 해서 그렇게 엄격하게는 못하지만 최소한 우유가 들어간 것은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나카노 : 그렇습니까?(신기한 표정)
고 다 : 나카노씨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가능하고 점심은 현미가루를 먹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녁 식사 후 단 것을 먹는 것으로 이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카노 : 와! 그것이 제일 힘들겠군요.
고 다 : 나카노씨에 있어서 저녁 식사 후 단 것을 중단하는 것이 제일 힘들겠지요. 그런 습관에 익숙해 지는데 5년은 걸립니다.
나카노 : 고다 선생님도 단 음식을 중단하는데 몇십 년이나 걸리셨지요. 5년은 어려울지라도…
식양생(食養生)의 처방을 받다
(여기서 고오다 선생님이 나카노씨를 위해 양생법(養生法) 처방을 써준다.)
고 다 : 최근에 어떤 식사를 하고 있습니까?
나카노 : 오전 중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며 생수와 감잎차를 마십니다. 낮에는 야채 쥬스를 마시고 현미분말을 먹습니다. 저녁에는 외식하는 일이 많습니다. 현미는 돌절구로 빻아서 먹습니다.
고 다 : 돌절구로 빻은 현미가 제일 맛이 좋습니다. 저도 약 50년전인 1952년쯤에 현미를 돌절구로 빻아 먹었습니다.
나카노 : 고오다 선생님도 똑같이… 감격…
고 다 : 한번에 어느 정도 먹고 있습니까?
나카노 : 1홉 컵으로 6~7부 정도입니다.
고 다 : 현미는 분말로 하면 불어나므로 1회에 70g을 분말로 빻아서 먹으면 좋습니다.
듀이 박사의
조식무용론
E.H. Dewey
비만과 수종의 건강
●약물 중에는 어떤 국부질환에 특별한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약제가 있다. 이것들은 순환계 가운데 들어가 그 적절한 장소에 이르면 교묘하게 거기에 파고들어 효험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러나 대체 그것이 어떻게 해서 새 세포나 원자의 형성을 돕는가, 또 어떻게 해서 낡은 것을 처리하는가의 대목이 되면 그것은 전혀 오리무중인 것이다.
●형성(形成)이라든가 파괴라는 말을 하지만 원자에는 죽음이 없다. 사실 어떤 것도 생성되지도 않거니와 아무것도 파괴되지는 않는 것이다. 변화란 단순히 구극적(究極的)인 원소의 재 조직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약물은 화학의 친화력의 경우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어떻게 하여 질병에 대해서 그 영향을 미치게 할 수 있는 것인가.
●참으로 몽롱(朦朧)한 사고방식이며 서투르기 짝이 없는 수단이다. 궁극적으로 세포라는 것은 분열에 의해서 증식(增殖)되고, 뼈나 손톱, 머리, 인대, 근육, 지방, 뇌수(腦髓)와 전신(全身)을 형성하는 것이다. 질병이나 상해(傷害)로부터 생긴 재성과정(再成課程) 중에서, 약물은 어떤 방면에 조력을 제공할 수 있는가.
어떤 형성(形成)으로, 그 필요가 표현되며, 어떤 방법에 의해서 그 원조(援助)의 효력이 분명하게 되는 가에 따라서 그러한 신념은 강화되는 것인가.
●화학자는 다른 원소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해서, 실험에 의하여 그 물질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증명되지 않는 한, 성급하게 그것을 활자화 하려고 하지 않는다. 만약 하늘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발견된다면, 그것을 모든 연구가에게 명명백백하게 제시해야 할 적절한 방법이 발견되지 않으면 안된다.
●과학의 관념과 약물학의 관념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따라서 최고급의 간행물에 발표되어 있는 치료상의 기적도 결단코 과학적 설명의 영역에 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자연건강님에 의해 2013-06-19 15:59:15 2006년 03월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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