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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면-노란조끼 입은 치매 노인들

  • 자연건강
  • 2009-12-20 14: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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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 입은 치매 노인들

이 영 규

이제는 선진국형 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우리 나라도 노인성 질환의 증가로 인한 막대한 의료비의 지출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가고 있다. 특히 노인성 치매증의 분야에 관하여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가적 차원에서 잘된 복지정책으로 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나라는 아직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치매증이라면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의 알츠하이며 성 치매가 세인의 관심을 끌면서부터 우리 나라에서도 그 심각성이 차츰 증폭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현재 우리들이 겪고 있는 암이나 당뇨병 등 공해시대의 난치병에 관한 한 아직도 그에 대한 연구가 크게 부족하다고 하지만 이미 알려진 건강법 중에서 필요한 수칙들을 철저히 준수할 수만 있다면 일부 질병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그나마 퍽 다행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하지만 노인성 치매증에 대한 연구는 역사도 짧지만 아직 실적 또한 크게 부족한 탓인지 원인이나 증상들에 대한 설들이 구구한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중에 수십만명이나 이미 치매증에 걸려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간병해야 하는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실정이다.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암보다도 훨씬 무서운 질병이 치매증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치매증이란 일종의 뇌 질환으로서 어떠한 원인에 의해 뇌가 손상을 입어 인식력, 판단력, 계산능력, 언어 능력 등 지적 능력이 저하되거나 상실된 상태이다.
치매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즉 노망이나 망녕 등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와 뇌 세포가 급속히 파괴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세간에는 이러한 치매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뇌를 많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야단들이다. 그래서 대다수 노인들이 좋아하는 오락인 바둑을 주로 권장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고스톱 화투놀이까지도 장려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여름 장마비가 한창이던 어느날 아침 집으로부터 가까운 변두리에서 산책을 마치고 귀가 중에 힘겹게 걷고 있는 노인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 노인은 무더위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단정하게 넥타이와 중절모자까지 갖춘 정장차림이었다. 그 노인은 또한 이상하게도 주룩주룩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도 펴지 않은 우산을 든 채 자동차가 끊임없이 내달리고 있는 도로의 한 복판을 비틀비틀 힘없이 걷고 있었다. 위험천만이었다. 정신이 좀 이상한 노인 같았다. 자동차들이 노인을 빨리 비키라고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대자 그 노인은 나름대로 빨리 길가의 인도 쪽으로 나오려다가 턱에 걸려 그만 앞으로 넘어져 버렸다. 그는 넘어졌을 때 벗겨져 땅에 떨어진 모자를 주우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었지만 그 노인은 원기가 모두 소진되었음인지 손과 발이 덜덜 떨기만 할 뿐 좀처럼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필자가 순간적으로 달려가 그를 부축하면서 “댁에는 자손들이 없나요” 하며 큰 소리로 물었다. 그는 초점 잃은 눈동자로 필자를 한참이나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힘없이 하는 말이 “있지” 하는 것이었다. 부축했던 필자가 손을 놓으니 그제야 정신이 좀 드는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수일이 지난 후 필자는 어느 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한 건강강의를 하게 되었다. 강단에 올라섰을 때에 수강자들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십수명의 노란색 조끼를 입은 노인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관계자에게 귓속 말로 살며시 물어보았더니 그들은 주간보호(晝間保護) 치매 노인들이라고 했다. 즉 낮에만 이곳 복지관에서 보호해 준다는 것이다. 철저한 안전보호를 위하여 다른 노인들과는 확실히 구분해야 되기 때문에 노란색의 조끼를 입힌다고 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동에 제한을 가하면서 보호해 주고 있다고 했다. 저렇게도 치매증 환자들이 많을까, 그곳에만 십 수명, 매스컴에 따르면 전국에 30만명, 이중 중환자가 8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그 수가 많은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다 저렇게 노란 조끼를 입는 처지가 되었을까. 한동안 우울한 느낌으로 마음이 아파옴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 노란 조끼 입은 노인들 속에 낯이 익은 분이 있었다. 바로 며칠전 비속에서 헤어졌던 그 노인이 조끼를 입고 표정없이 앉아 있었다. 얼마 후에 알게 된 일이었는데 그 노인은 80세나 되었으며 초등학교 교장 출신으로 오래 전에 퇴임하셨는데 그 수년 후부터 그 복지관에 매일같이 출근하며 저녁때까지 오직 바둑만을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제서야 그 노인이 근엄했던 지난날의 모습을 연상하면서 아직까지도 단정한 복장을 고집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복지관에는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중에도 바둑실은 단연 인기라고 한다. 아마도 바둑이 노인들의 치매증 예방에 좋다는 설 때문이기도 하리라. 언제나 초만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바둑을 두는 것이 과연 치매증 예방에 도움이 될까. 자연건강법을 실천하고 있는 필자는 결코 100% 수긍할 수가 없다.
자연건강법에서는 바둑을 두는 것을 정력감퇴의 큰 원인으로 금기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둑은 머리를 쓰는 오락으로 고도의 뇌 훈련이 필요함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미동도 하지 않은 부동의 자세 때문에 치매증의 큰 원인 중에 하나가 되는 변비가 발생할 것이다. 평소에 운동이 부실했다면 오히려 바둑을 두어 뇌의 훈련 효과보다는 발이 약해져서 만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거기에 더하여 바둑을 두는 오랜 시간 커피 한 잔 정도가 수분 보충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들의 수분 공급은 절대 부족한 것 같다. 하물며 수분이 점점 떨어져 가는 노인들인데도 말이다. 치매증의 원인을 알면 사전예방이 가능할 터인데 예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매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임은 명백한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2000년 전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가 장(腸)은 우울(憂鬱)이 소재하는 자리라고 설파했던 것을 오늘날 다시 상기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일본의 가와까미 교수팀의 동물 인공 장폐색 실험결과 장의 분변 정체는 뇌혈관을 확장시켜 파괴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오래 전에 치매증으로 고생하시다가 작고하신 장모님의 경우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아픔이 남들보다 강하다고 할 것이다.
그 분은 1주일씩이나 변을 보지 못하는 악성 변비에 시달리시다가 급기야 혼자서 외출을 하면 길을 잃고 집을 못 찾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따라서 숙변과 변비정체가 치매증의 중대한 원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치매증을 비롯하여 모든 뇌의 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면 평소에 변비와 숙변정체를 예방하기 위하여 배변을 원활히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인간생명의 진리이고 도(道)라고 볼 수가 있다. 즉 음식을 먹었으면 영양분은 흡수하고 불필요한 찌꺼기는 모두 배설해야 하는 것, 즉 가졌으면 주어야 하고 베풀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6대법칙의 실천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평소 생수 2리터 정도를 마셔야 하며 섬유질 식품 섭취를 위하여 현미 잡곡밥과 생야채를 많이 먹는 자연건강법 생활이 평소에 습관화 되어야 할 것이다.(명예회장)
[이 게시물은 자연건강님에 의해 2013-06-19 15:56:38 2005년 06월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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