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건강매거진

건강매거진

4월1면-사람은 후세에 무엇을 남길것인가

  • 자연건강
  • 2009-12-20 14:32:37
  • hit490
  • vote0
  • 118.223.45.178
사람은 후세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人死而留名 虎死而留皮-

배 성 권

사람은 죽어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그 답을 동자교(童子敎)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필자가 스이타의 동양의학전문학교에 다닐 때 해부학 실습은 국립 오사카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을 이용했다. 그 당시만해도 지금의 신축교사가 아닌 고색이 창연한 어두운 후원에 있는 낡은 건물이 마치 밤에는 유령이라도 나올듯한 그런 으시시한 분위기였다. 지금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후정에 우거져 있는 나무들 사이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 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아무튼 당시 해부학교실이란 그런 분위기였다.
입실하기 전에 지도 교수의 주의사항을 듣고 남녀 학생들이 지하실로 내려간다. 그 당시도 해부용 사체를 구하기가 어려웠던듯 목침대 위에는 한구씩의 사체가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이것들이 이 지상에 생명을 지니고 살았던 인간의 사체라고 생각이 안 들 만큼 수십구가 마구 널려 있었다. 해부학 교실의 시체라고 하면 선혈이 낭자한 그런 사체라고 연상할지 모르지만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차례대로 인간의 사체를 해체하여 골격이나 장기를 조합했다 해체했다 하는 식으로 시체 하나를 가지고 몇 번씩 실습하는지 몰랐다. 그러니 사체는 호루마링 같은 방부제에 담가져서 색깔도 물론 다갈색으로 변해 있었지만 그것을 받치고 있는 목침대도 이 액체에 물들어 모두 같은 색깔로 번질거리고 있었다. 처음의 느낌은 인간의 시체라는 것이 마소보다도 못한 그런 처참한 잔해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우리 남녀 학생 중에서 거의가 남학생은 뒷전에 서고 여학생들은 주로 앞줄에 섰는데 그 여학생들은 맨손으로 사체의 장기를 만지는 그런 용감한 선주자도 있었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고 했는데 공부에도 강한 것이 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전도되는 순간이었다.
처음 해부학 실습을 다녀온 날은 다갈색을 띤 명태찜 같은 반찬은 차마 입에 댈 수가 없었다. 지금 같으면 소주라도 한 잔 걸쳤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당시는 소주잔이 손에 닿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하여튼 해부학 실습을 마치면 우리들은 2층에 있는 표본실을 순례하게 되어 있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표본실 입구 맨 앞에 조선마(朝鮮馬)의 박제가 수문장처럼 버티고 서 있는 것이었다. 조선마라고 크게 쓴 표찰을 가슴에 달고 조선에서 건너온 말의 표본이라는 것인지, 말의 종류 중에 조선마라는 학술명이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한 채, 또 왜 인체 해부 표본실 앞에 유독 조선마가 버티고 서 있는 것인지 알아 볼 겨를도 없이 지나온 세월(?)이었다.
기형아의 표본에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병태를 소장한 기상천외의 표본들! 마치 아수라를 연상케 하는 나락의 장을 보는 듯했다. 이런 험한 정글 속을 벗어나 마지막 섬광이 훤히 비치는 코너에 세구의 골격 표본이 단정히 세워져 있었다. 이 세구의 표본장에는 차례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첫째 분, 이 분은 본대학 초대 학장이신 선생께서 유언하시어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을 주시고 격려하시려고 당신의 시체를 해부실습용으로 주시고, 골격은 표본으로 남기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여 둘째 분은 이 대학병원의 내과 주임교수, 셋째 분은 역시 이 대학의 서무과장의 유체들로서 각각 유언에 의하여 지어진 골격 표본이었다.
필자는 이 세분의 표본 앞에 합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 속 깊이 은은히 흘러드는 감동의 물결이 어느새 온몸에 스미고 있었다.
건강법을 단순히 지식이나 지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언가 벅찬 감동! 감동이 없이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인체의 구성 성분을 유기물과 무기물로 분석하여 그 가치를 평가한 기록이 있다. 사람의 신체의 물질적 가치는 불과 몇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세분의 유체의 헌증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끝으로 다시 생각해 본다. 자연건강법은 일즉영(一卽零)의 공식으로 풀기도 한다. 그렇다면 건강이란 무엇인가.
‘건강은 무감(無感)의 상태라’고 한 1732년 퓰러의 말은 지금도 명언이 아닐 수 없다.―Sickness is felt, but health is not at all.(회장)



한국자연건강회 창립 35주년 기념
대강연회

강 사 : 이시이 후미마사 박사(일본 이시이 병원장)외
국내 연사 이 영 규 고문
제 목 : 난치병 치료와 자연의학
일 시 : 2005년 4월 10일(일요일) 오후 1시
장 소 :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
주 최 : 한국자연건강회


자연건강법 1급지도사 상급 과정

일 시 : 2005년 5월 24일(화)~28일(토) 5일간
내 용 : 자연건강법 심화 과정
자 격 : 자연건강 2급 과정 이수자
모 집 : 선착순 20명(사전 신청)
장 소 : 자연건강수련원
특 전 : 자연건강 1급 자격증 수여
문 의 : 자연건강회 사무국 (02) 742-0661, 2318
[이 게시물은 자연건강님에 의해 2013-06-19 15:56:09 2005년 04월호에서 이동 됨]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