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면-나를울린 한권의 책-권두언
- 자연건강
- 2009-12-19 16: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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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한권의 책
-아르쟈논에게 꽃다발을-
배 성 권
우리에게는 누구나 ‘나를 울린 한권의 책’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이 없다면 그것은 인생의 충만한 행복감 속의 하나가 결여되어, 동공(洞孔)으로 남아있을 지도 모른다.
최근에 지하철 안에서 보다가 놓고 내려 버린 한권의 책이 있다. 그것은 다니엘 키스가 쓴 「아르쟈논에게 꽃다발을」이란 책이다. 이것은 외국어판이기 때문에 누구나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분실했을 때를 가상해서 연락 주소나 전화번호를 적어 놓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단념하는 수밖에 없었다.
필자가 손에 들었던 이 책은 사이언스 픽션으로서 이미 30여판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읽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책을 펼친 순간 당혹할 정도로 구두점도 없는 긴 문장에, 어린 아이가 쓴 것 같은 어순이 고르지 못한 글이 몇 페이지씩 계속되어 있었다. 그러니 말이 서투른 필자에게는 더욱 난해한 문장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유아의 지능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32세의 챠리 고든, 그의 일기(경과보고서)와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낮에는 제빵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정신박약자센터에서 공부하는 그런 챠리가 지능이 높아지는 뇌외과 수술을 받게 되는데 그 경과와 결과가 가슴 아프게 묘사되어 있다.
챠리는 ‘아르쟈논’이라는 실험용 마우스와 함께 검사를 받고 수술을 무사히 마쳐 마침내 IQ 185가 된다. 아이큐가 높아지자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미지의 세계를 알게 되고 자기 가족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연애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에 대해서 여러가지 감정을 알게 된다.
경과보고의 문장도 점점 짜임새 있고 치밀하게 바뀌어 간다. 그러나 그가 받았던 지능은 마침내 증대량(增大量)에 비례하는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 동안에 경험했던 일들을 잊어가는 것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매우 소중한 것이다. 그런 기억을 서서히 잃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가엾게 느껴진다. 인생에 대한 비애(悲哀)가 가슴에 찡하게 번져 온다. 어느 시기의 기억이 없어져 간다는 점에서는 챠리와 불과 10분전의 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드라마틱한 전개와 스피드감을 동반한 기법이 숨이 막혔지만 읽고 나니 눈물이 글썽 번지고 말았다.
불과 2년을 넘기지 못하리라는 의사의 선고를 받고도 건강법을 열심히 실천한 남바 고이치는 근지스(진행성 근위축증)라는 난치병을 등에 업고 10년을 연명하였다.
투병중에도 살아 있는 동안에, 동서남북 원근을 가리지 않고, 전국을 종횡단(從橫斷)하여 100회 이상의 전도 강연을 했다. 그리고 보통 사람의 몇 배의 질적인 수명을 누리고 저 세상으로 갔다. 사람이란 결국 예고없는 시한부 인생이다. 누구나 예외없이 이 길을 간다고 하지만 너무 충격적이다.
현대의학으로도 병명조차 붙일 수 없는 기병(奇病)을 앓고 있는 모리야마라는 처녀가 있었다. 그러던 중에 자연건강법과 만나게 된다. 이것을 13년간 계속했다. 그 중에서 3년간은 체중이 33kg이 지속된다. 누가 보아도 예삿일이 아니었다. 3년 동안 33kg의 체중을 가진 딸에게 아무 말 없이 지켜만 보던 아버지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자연건강법을 실천해서 잘했다고. 그는 의과대학 교수였다.
현대의학이냐 자연의학이냐? 이것이 운명을 좌우한다. 올바른 사고, 냉철한 판단만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우리나라에는 지금 희귀병, 난치병 환자가 5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얼마 전에 ‘진행성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12살의 최모군의 이야기가 일간지에 보도되어 듣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뿐만 아니라 현행 기준으로는 대부분의 약 이 의료보험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족 중에 한명이라도 이 병에 걸리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많다는 것이다.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자연건강법을 실천할 수 있는 건강회관을 건립하는 일이다.
만인이 자연의학 건강원리를 실천할 수 있는 우리들의 도량(道場)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회장)
[이 게시물은 자연건강님에 의해 2013-06-19 15:54:37 2004년 11월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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