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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면-소식무병 번뇌즉보리-권두언

  • 자연건강
  • 2009-12-19 16: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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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과 노생
-소식무병 번뇌즉보리-

배 성 권

인연이란 불가사의한 것, 고오다와 필자와의 만남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벌써 삼십여년 전 그가 오사카 근교의 야오시에서 서식 자연건강법의 ‘야오건강회관’과 ‘고오다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의학의 개업의라는 것을 알고 있을 정도였다.
1975년 8월에 토쿄의 지요다에 있는 ‘니시건강회’ 본부 「서식건강회관」에서 실시한 제69기 상급사교강습회에 참가하여 니시의학 1급사교(一級司敎) 자격 연수를 받았다. 당시의 강사진은 지금은 고인이 된 카시오 박사를 비롯하여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오다 박사, 와타나베 박사, 그리고 마스야마, 나오키, 아오이, 스치모토 박사 등을 비롯하여 또 고인이 된 나카니시 의술사 사주, 니시 오스케 본부장을 비롯하여 실로 기라성 같은 존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수강생 모두가 건강회관에 합숙을 하고 있었던 터이므로 일본 전역에서 모인 그들 자신들도 그러하려니와 필자로서는 더욱이 외국인으로서 그들과 교류하는 데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수료식을 마치고 고별연을 할 때는 모두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아리랑’을 불렀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당시 회장은 니시 자연의학의 창안자인 니시 카쓰죠 선생의 부인 니시 야만 여사였는데 자상하고 온유한 성품으로서 외국인인 필자의 불편을 다소라도 덜게 해줄 양으로 여러가지 배려를 하는 것 같았다. 며칠 동안의 생활이지만 회원들의 입을 통해서 그가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는 우연한 기회에 니시 선생의 후계자가 될만한 분으로서 오사카 근교의 야오시에서 개업하고 있는 고오다 미쓰오라는 의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전광석화와 같은 이 한 마디가 고오다와 필자와의 인연에 불을 지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필자가 살고 있던 오사카시 하나죠노역에서 전철을 타면 남바역과 쓰루하시역에서 갈아 타고 킨테스선 야오역에서 내리게 되어 있는데 장장 한시간이 훨씬 넘는 승차구간이였다. 당시의 의원 건물은 지금보다 초라한 이층 건물이었는데 고오다 의사도 젊었던 시절이라 매일 아침 환자들을 모아 놓고 한 시간여씩 강의를 하고 있었다. 이런 희귀한 형태의 병원에서 고오다 의사에게 특청을 하여 환자가 아닌 원외 청강생으로서 매일 아침 새벽 강의에 참석하여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때 당시 노우트했던 기록의 일부가 20여년이 지난 후 「마이너스 영양학」이라는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는데 그 후 김기준 선생이 한국어로 번역해 놓았다. 그 후 3년여의 재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80년대와 90년대에 재방문 하여 사사한 바 있으며 15일 동안의 체험 입원으로 직접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지난 여름에 방문했을 때는 오전 중에만 육, 칠십명의 환자를 보고 있었는데 팔십대의 고령인 그 분의 건강이 몹시 걱정이 될 정도였다. ‘사랑과 자비의 의학’으로 환자를 다스리는 간디와 같이 야윈 모습에서 필자는 그에게 ‘일본의 간디’라는 아다나(渾名)를 붙여 주었다. 지금은 그 분의 저서가 수십 권이 넘게 우리말로 번역되었으니 뜻만 있으면 섭렵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건강법의 진수(眞髓)는 소식이요, 소식의 극치(極致)는 생채식, 무조반(조식폐지), 단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생채식이 21세기의 인류가 이것을 피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사랑과 자비의 의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희구한다. 그래서 이 막중한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고오다는 자신의 아호를 ‘전생(傳生)’이라고 했다. 즉 생명력이 있는 생채식 건강법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일이 자기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20년 동안을 동반자가 되어 고오다는 일본에서, 필자는 한국에서 생채식 건강법을 전파하는 일에 신명을 바치고자 한다. 20년 후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되어 있을까. 그는 100세를 넘었을 것이고 필자도 90대의 고령에 와 있을 것이다. 생로병사는 누구나 가는 한 길! ‘백혈구의 식균작용과 면역의 연구’ 등으로 노벨의학상을 받은 메치니코프는 죽음에 이르는 노화현상도 일종의 병이라고 했다.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켈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썼는데 전자의 의학과 후자의 철학의 의철학적(醫哲學的) 접합점을 찾을 수는 없을까. 힌두교의 경전인 바가바드기타(Bhagavagita) 의 삽화에는 생로병사가 극명하게 부채꼴 산형 모양으로 인간의 생멸(生滅)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그러나 우리는 「생채식 20년을 하자고 스타트 라인을 출발한 셈이다. 따라서 필자도 늙어 죽을 때까지 생채식 건강법을 전도하겠다는 뜻에서 앞으로는 ‘노생(老生)’이라는 닉네임을 써 보기로 한다.
끝으로 고오다 박사가 애용한다는 금언, 지언을 한 둘 음미해 보고저 한다. ‘소식무병(小食無病)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소식하면 병이 없다는 우리 건강법의 진수이다. 번뇌가 즉 보리라는 말은 번뇌가 곧 깨달음이라는 뜻으로서 건강법의 질병관(疾病觀)인 증상즉 요법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회장)
〔주〕 보리(菩提) : 세속적인 번뇌를 끊고 얻는 깨달음의 경지. 사홍서원―번뇌무진서원단(四弘誓願― 煩惱無盡誓願斷)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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