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호 평생회원안왈봉옹의 백세 송수 만세-1면
- 자연건강
- 2009-12-19 12: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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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탐방
한국자연건강회의 영광
평생회원 안왈봉 옹의 백세 송수 만세
지난번 본회 임원 몇분이 모여서 올해 백세를 맞이하신 안왈봉 선생을
댁으로 찾아 뵙자는 의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약속한 당일에 모인 분들은 몇분이 안 되었습니다. 안선생님께서는 본회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회원으로 참여하시어 한국자연건강회의 산 역사의 증인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제 백세를 맞이하신 안선생님을 경기도 남양주군 건성면 거성APT 103동 1703호 자택으로 방문하여 여러가지 환담을 했습니다. 당일 참석한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자연건강회
안왈봉옹 평생회원(당년 100세)
안죽진님 (안왈봉 옹의 따님)
배 성 권 회장
이 영 규 고문
유 재 순 종로분회장
일동 : 안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오랫동안 적조했습니다.
안왈봉옹 : 어서들 오세요. 정말 오래간만입네다. 죽지 않고 만나뵙게
되니 반갑습네다. 회 일을 많이 하신 이영규 고문님, 회무를 맡으신 배성권 회장님 많이 바쁘시디요. 유재순 종로분회장님 이렇게 찾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네다. 배성권 회장께서도 흰머리가 많이 난 것 같습네다.
이영규(고문) : 배회장도 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하기까지는 머리가 까맣었는데 자연건강회 회장을 맡고 나서 몇 달도 안 돼서 저렇게 하얗게 되었다구요.
배성권(회장) : 이고문께서 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자연건강회가 30여년의 역사를 가졌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개척하고 개선하고 제도화 해야 할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흰 머리 정도가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이영규 : 할아버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날 강의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오셔 서 열심히 노우트를 하시던 모습이 엊그제 같이 떠오릅니다. 그 노우트는 다 어디에 비장해 두셨어요.
따 님 : 가방에다 넣어 두곤 했는데 죄 한문으로 써 가지고 잘 못 알아 보겠더라구요.
이영규 : 안선생님께서는 장로님이시지요. 공기 좋은데 사셔서 좋으시죠. 아파트값도 꽤 비싸겠네요. 모두 몇 평이나 되지요.
따 님 : 33평입니다.
유재순(종로분회장) : 안선생님은 아드님도 계시지 않아요. 그런데 따님하고 사셔요.
따 님 : 예 아들이 있는데, 생활비를 보내주고 있고 명절 때 같은 때 찾아오고 또 무슨 일이 있으면 왔다갔다 합니다.
유재순 : 그러면 지금 큰 아드님은 연세가 얼마나 되셨는데요.
따 님 : 큰 아들이 76세, 작은 아들이 71세입니다.
유재순 : 자녀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분은?
따 님 : 큰 딸이 79세, 맞딸은 지금 아들하고 같이 살고 있어요. 막내는 올해 회갑이구요.
유재순 : 지금 안선생님은 우리나라 연세로 하면…
따 님 : 올해 100세여요. 장수하실 것 같아요. 식사도 많이 안 드시고 소식(小食)으로 조금 자시거든요.
이영규 : 안선생님 말씀에 기억이 남는 것은 칠십이 된 아들이 날더러 고기를 먹으라고 하는데 그것 먹어서 되갔소. 안돼갔지요 해서 네네 하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안선생님께서는 또 거럼거럼 하든 말씀이 생각납니다.
따 님 : 벌써 고기 안 잡수신지가 십년이 넘었어요. 빈대떡을 부쳐도 고기 들어간 것과 안 들은 것을 따로따로 해서 잡수세요. 그런데 요새는 좀 잡수시는 편이에요.
배성권 : 지금은 별로 바깥 출입을 안하시지만 그때는 많이 돌아다니셨지 않아요. 그러니까 활동을 할 때는 주로 채식을 하는 것이 좋고 가만히 있을 때는 육류를 좀 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이영규 : 그런데 안선생님께서 골절이 되었다가 회복되었는데 노인네에게 참 기적이라구요. 어떻게 화장실도 다니게 되고 했는지… 뼈가 금이 갔던 것이 앙금이 엉기고 진이 나와 붙은 거겠지. 건강회에 사진을 가지고 오셔서 보았더니 다친 뼈가 더 굵게 되고 더 단단해진 것 같았어요.
유재순 : 한번 다친 자리는 본래 뼈보다 더 단단해져요.
이영규 : 요즘은 고기도 잘 드신다구요?
따 님 : 요즘은 쇠고기도 잡수시고 개고기도? 닭고기도 잡수시고….
안왈봉옹 : 요즘은 무엇이든 다 잘 먹습네다. 개고기(재확인)나 양고기도 먹디요.
이영규 : 모두 불포화 지방인데 좋지요.
안왈봉옹 : 쇠고기는 먹기는 좋지만 나쁜 데가 있어서 잘 안 먹어요. 맛은 있는데 쇠고기가 사람을 많이 상하게 해요.
따 님 : 작은 아들이 생일에 와서 담백하게 잘한다는 음식점에 모시고 갔는데 얼마나 고기를 잘 조리하는지 맛있게 많이 자셨어요. 우리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연상이셨어요. 옛날 얘긴데 아버지가 장질부사가 걸려가지고 한약방에 갔대요.
그때가 12살때인데 침도 맞고 약도 지어주셔서 나았는데… 그 한약방 할아버지가 우리 딸이 있는데 사윌 삼으면 좋겠다 하고 알아보니 어머니가 차씨라. 차씨도 양반이고 우리 아버지는 순응 안씨로 또 양반이라. 양가에서 합의가 되어 혼인이 됐대요. 신랑이 열두살이었는데 뭐 알아요.
어머니는 결혼식만 올려 놓고 아버지는 이북에서 나와서 중앙고보를 나오셨어요. 그 다음 연희전문(연세대 전신) 영문과를 시험쳐서 또 합격했어요.
위로 형이 둘 있었는데 아버지가 등록금 부치라고 해서 할아버지한테서 돈 받으면 형이 등록금을 다 써버리고 부치지 않아서 고생 고생 고학을 하다가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졸업을 못하고 그 이듬해 다시 들어간거에요. 그 후 국민학교 교장을 하다가 저 네살때 서울로 왔어요.
유재순 : 어머니가 위셨던가요.
따 님 : 네살이요.
유재순 : 안선생님, 안선생…
따 님 : 들리세요. 아버지.
안왈봉옹 : 응? 응!
유재순 : 우리가 이렇게 온 것이 기쁘세요 안 기쁘세요.
안왈봉옹 : 기쁘고 말고 말하나 마나지 이명복(명예)회장님 건강하신가요. 건강하세야디요. 김흥국 (전)회장도 안녕하시겠디요. 아주 훌륭한 분들이디요.
유재순 : 우리 자연건강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안왈봉옹 : 배성권 회장님, 이영규 고문님이 더 잘 알 것 같은데, 내가 한 두어달 전에 어떻게 급한 일이 있어서 높은 데서 떨어질뻔 했는데 떨어졌으면 죽을 뻔 했디요. 갈비대가 부러지고(발음이 불분명하여 잘 녹취되지 않았음) 몇달 되었어요. 지금도 뜨끔뜨끔 아픈데 어떻게 아픈지. 기침을 해도 아프고(무슨 말씀인지 잘 알아들을 수 없음).
이영규 : 그 자리에 겨자찜질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왈봉옹 : 그것도 해 보았디요. 기침을 하루 너덧댓번씩 하구요. …겨자찜질 하라구요!
이영규 : 폐는 안 상했어요. 하여튼 120세까지는 사세요.
안왈봉옹 : 아하, 핫하 그래요.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네다. 감사합네다. 대단히 감사합네다. 겨자찜질, 나을 것 같습네다. 감사합네다. 발도 아프고 눈도 아픈데… 감사합네다.
유재순 : 생일이 언제신데요.
따 님 : 음력으로 8월 18일인데 어머니 하고 생일이 같아요.
안왈봉옹 : 눈이 점점 나빠져서 한학륜씨 한학륜(백수회)회장 잘 있디요. 어려운 빈곤한 환경에서 태어나 지금은 세계적인 인물로 활약하는 한학륜 회장 지금 잘 있겠디요? 함경도 분이시죠. 나이도 많아졌을거요.
유재순 : 지금 여든은 되었을 겁니다.
안왈봉옹 : 신교열씨 그분은 이사지요. 그 양반 손금 잘 보시디요. 손금 잘 봐요. 나도 손금책을 좀 볼려고 했는데.
따 님 : 장로님이 손금은 무슨 손금이에요.
안왈봉옹 : 그렇지 않아…
배성권 : 수상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미신적인 요소가 들어 있는 운명 판단으로 응용하는 쪽과 건강이나 성격 판단으로 응용하는 과학적 심리적 응용이 있지요. 기독교 사회주의자로서 고베의 빈민굴에서 활동했던 카가와 도요히코는 유명한 사람이지요. 『사선(死線)을 넘어서』의 저자는 자기 친구인 목사의 저서 서문에 이렇게 쓰고 있지요.
성서에 나오는 ‘하느님이 사람의 손에 인을 치셨다’라는 말씀을 인용하고 있어요. 우리가 하는 손금 즉 수상학은 한방의 망진과 같은 것으로서 니시 자연의학의 체모관측의 한분야로서 질병의 예지(豫知)와 방지, 요양의 참고 자료로서 쓰이는 것입니다.
이 분야의 권위로서는 역시 니시 가쓰죠 교수와 프랑스의 소르본느 대학에서 언어심리학을 전공하고 세계 6개 국어를 구사하고 또 한국에도 능한 아사노씨 같은 분이 있습니다.
인왈봉옹 : 쇠고기가 사람을 많이 상하게 하는데(광우병?) 아까운 사람들 많이 갔디요. 나 같은 사람도 백세를 살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찬술만 몇잔 마셔도 그날로 죽어요. 아까운 일이디요.
따 님 : 이것 저것 골고루 먹는 것이 좋아요.
인왈봉옹 : 계속해서 먹으면 이자도 말했지만, 마침에 잘못 먹으면 낙자없이 불의에 가고 말아요. 사람의 건강은 식사에 달린거야. 그래서 내가 요새도 하루 한끼를 먹는데, 하루 세끼 먹다가 두끼 먹다가 지금은 한끼를 먹기 때문에 이만큼 살아 있어요. 거럼.
―웃음 소리. 모두 같이 큰 소리로 웃었음.
배성권 : 옛날에 자연건강회에 나오실 때보다 훨씬 안색이 좋으십니다. 아주 깨끗하시고 건강해 보이고 안색이 전에보다 더 좋으시다구요.
안왈봉옹 : 메라구요. 얼굴색이 전에보다 좋다구요?
배성권 : 우리 건강법에서는 음식을 가지고 체모관측도 하지 않습니까. 말소리를 들어서 건강을 판단하는데. 지금 안선생님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까 백세가 문제가 아니라 125세도 문제가 없다구요. 왜냐 음성이 살아 있다구요.
안왈봉옹 : 아니요 그렇지도 못해요.
배성권 : 사람이 125세까지 산다는 것은 근거가 있는 이야기지요. 사람의 성장기를 25세까지로 잡는다면 인간의 수명은 그 5배로 잡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으니까 125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안선생님은 자연건강회에 본을 보여 주셔야 되기 때문에 확실히 오래 사신다구요. 그것이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안왈봉옹 : 나는 오래 못 살것 같애!
배성권 : 아까 이영규 고문께서 촉수요법으로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셨고 원격 치료도 해 주실테니까 거뜬합니다.
안왈봉옹 : 아까 얘기 했지 신교열? 손금(手相)보는 것 좀 해볼려구 해. 그러면 할까 말까. 허허! (일동 웃음소리)
안왈봉옹 : 남자들이 술만 안 먹으면 되는데 술마셔서 안돼요. 아침 안 먹는다고 해도 술 먹으면 안돼요. 술 마시면 뇌신경을 마비시켜서라므니 뇌의 혈관을 못쓰게 만들어요.
이영규 : 할아버지, 기운 다 빠지시니까 고만 말씀하세요. 저희는 이제 가겠습니다.
안왈봉옹 : 나는 꼭 붙잡고서 오래 이야기 하고 싶은데 별수 있습니까.
이영규 : 옆구리, 허리 아픈 것도 나으셨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편히 지내십시요. 제가 장수의 의욕에 대해서 안선생님 이야기를 썼는데 책이 나오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그만 일어서겠습니다.
안왈봉옹 : 이선생님 만세 만세 만만세 입니다. 돈 한푼 안받고 병자들을 돌보시는 이선생님! 밤새도록 이야기해도 모자라겠는데 그만.
모두 함께 : 안녕히 계십시요. 안녕히 가십시요.
―평안도 안주가 고향인 안선생은 평양에서 학업을 시작하여 서울 중앙고보와 연희전문(현 연세대 전신)을 마치셨습니다. 선친의 독립운동 정신에 영향을 받아 학창시절에 육십만세 사건과 3·1독립 만세에도 참여하셨습니다.
지난 8월 18일은 안선생님의 100주년 탄신 기념일. 생신을 축하드리며 아무쪼록 건강하시어 우리들의 염원인 120세까지 장수하시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민생)
[이 게시물은 자연건강님에 의해 2013-06-19 15:39:18 2002년 09월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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