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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 친환경농산물과 자연건강법

  • 자연건강
  • 2009-12-19 12: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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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과
자연 건강법의 콤비

이준희

경기도 양평은 용문사 은행나무, 남한강의 양수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 큰 강과 산으로 둘러싸여 겨울에는 추운 오지(奧地)라는 이미지가 가장 강한 고장이다. 그런 지역이 몇 년 전부터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정부가 상수원보호구역의 수질관리를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가에게 소득보상을 위해 직접지불제를 시행하면서 더욱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경실련 환경농업실천가족연대 회원들과 한국자연건강회 회원들이 함께 양평의 친환경 농업 실천현장을 견학한다고 해서 선뜻 따라 나섰다. 친환경 농업과 자연건강법의 만남, 이보다 더 환상적인 콤비가 어디 있겠는가 하는 기대를 안고….
40여명의 참가자들은 아침 일찍 자연건강회에서 출발하여 안개가 엷게 깔린 만추의 남한강을 따라 비몽사몽간에 양수리에 도착하였다. 들에는 황금 벼가 출렁이고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서 반갑다고 서로 몸을 비벼대는 양수리. 두 강이 만나는 곳이라 하여 양수리 즉, ‘두물머리’로 알려진 곳이다.
우리는 허수아비 축제가 한창인 양서농민회관에서 ‘맑은 물 사랑’ 전도사인 민병채 군수님과 자연적으로 건강을 스스로 유지하는 법을 설파하시는 배성권 회장님의 강의를 들었다.
풍부한 수자원과 산지를 보유하고 있어서 천혜의 환경을 갖추었지만 그것 때문에 개발을 제약받고 있는 양평. 그래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21세기의 추세에 맞춰 친환경 농업을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맑은 수돗물과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군수님께서 자랑하셨다. 이어서 배성권 회장님께서는 안전한 농산물을 섭취하는 식생활이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하셨다.
두 분의 강의을 통해 역시 친환경 농업과 자연건강법은 환상의 콤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의 후, 먼저 실시한 배수확 체험. 양수리에 있는 배농장(이호농장)은 양평군의 지원아래 첫 단계로 저농약 키토산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다.
배밭 주변에는 제초제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잡초가 많아 방아깨비 등 곤충들이 마구 뛰어 놀고 있었다. 덩달아 아이들이 좋아하였다. 이러한 좋은 환경을 보고 자연건강회 회원 중에는 밭 주변에서 산야초을 채취하는 분도 계셨다.
모든 참가자들은 주인의 설명에 따라 배를 땄다. 배를 따는 데도 요령이 있어서 쉽지가 않았다. 오염물질과 산성비가 배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일일이 방수종이로 감싸놓은 배는 보기만 해도 탐스러웠다. 성미 급한 분들은 일하다 말고 즉석에서 배를 시식하였다. 너무 달고 맛있어서 배따는 것도 잊을 정도였다.
일을 마치고 드디어 기대했던 점심시간.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한적하게 자리잡은 농가 마당에 자리를 깔고 주욱 둘러앉았다. 밭에서 일하다가 먹는 점심, 정말 모처럼 느껴보는 분위기에 모두 즐거워 하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마솥에서 막 퍼온 쌀밥은 하도 맛이 좋아서 뒤에 물어보았더니 역시나 햅쌀이란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각종 쌈야채. 수유리 북한산에 있는 우리 텃밭에도 웬만한 유기재배 야채는 다 있는데, 여기서 본 쌈용 야채는 종류가 다양해서 처음 먹어보는 것도 있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것이라 그런지 맛과 향기가 참 좋았다. 아직 두 돌도 안된 우리 아이도 어른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야채쌈을 잘 먹었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분유나 인스턴트 식품이 주식처럼 되어서 야채는 잘 먹지 않는데, 이날만은 모든 아이들이 잘 먹었다. 확실히 식생활은 습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체격은 건장하지만 체력이 약하고 쉽게 병이 걸리며, 병에 걸리면 무조건 병원에 가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어서 ‘질병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요즘 언론에서도 청소년들의 성인병에 대해 요란스럽게 보도하고 있다.
요즘 질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보다는 단백질 중심의 식생활에서 오는 식원성(食原性) 질병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날 점심처럼 ‘직접 먹어보는 체험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장을 떠나기 전에 주인은 우리들에게 품삯(?)을 주듯이 우리가 수확한 배를 한 보따리씩 선물로 주셨다. 그 동안 사라진 줄 알았던 ‘두레’ 정신이 부활하는 것을 느꼈다. 도서와 농촌간의 두레, 이것이야말로 앞으로 친환경 농업을 중심으로 하여 농촌과 도시가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견학지는 퇴비 만드는 곳. 제대로 발효가 안되어서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축분 냄새가 많이 났다. 각 농가에서 퇴비를 생산하기가 어려우므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대량으로 퇴비를 만들어 개별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협동네트웍인 셈이다. 환경과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자연퇴비를 좀더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야채농장. 야채는 산성비와 오염물질을 막기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었다. 상추와 치커리 등 우리가 생식을 하는 다양한 야채들이 자라고 있었다. 농약과 비료, 성장호르몬제 등 각종 첨가제를 사용하여 크고 먹음직해 보이는 일반 야채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보다 더욱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환경에서 비닐이나 공장퇴비 등을 사용하지 않은 진짜 친환경 농업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자신이 미국 대통령을 지낸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레이건 대통령의 사례를 들면서 ,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연건강운동과 현미·생채식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하신 배성권 회장님의 강의를 되새기며 견학을 마쳤다.(경실련 환경농업실천가족연대 회원)
[이 게시물은 자연건강님에 의해 2013-06-19 15:36:39 2002년 02월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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