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웃음의 대통령 -웃음은 마음과 뇌의 처방전
- 자연건강
- 2009-12-03 18: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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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 이후의 자기 얼굴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에이브라함 링컨의 말로 유명하다. 1960년대초 군사혁명 직후였다고 생각된다. 을지로에 있는 목조건물 D빌딩에서 시국 강연회가 있었다. 그것을 모르고 지나치던 필자는 우연히 안내판을 보고 강연장에 들어섰다. 바로 강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당시 강연회의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지만 강사가 두 분인 것만은 확실했다. 흰 머리카락이 나부끼는 것이 인상적인 자칭 바보새라고도 하는 H선생과 K교수였다. K교수는 한때 정계의 이전투구 속에 휘말려 헤어나지 못해서 성가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먼저 등단한 분이 K교수. 그는 강연 서두에 링컨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했다고 기억된다. 링컨의 얼굴은 슬픈 표정이 깃든 자비로운 모습이 특징이라고 했다. 그리고 바른쪽 벽에 걸려 있는 박대통령의 사진을 가리키며―박대통령은 항상 성낸 얼굴을 하고 있다고 죠크하고 대통령으로서 좀 웃어 보았으면 어떻냐고 했다. 그러자 좌중에 포진하고 있던 정체모를 청년들이 단상으로 뛰어 들어 주최자측과 난투극이 벌어졌다. 외국에는 웃음(Smile)공화국 대통령도 있다고 하는데…. 그 후 K교수는 필자가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에 「대통령의 웃음」이란 책을 내어 낙양의 지가를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사람이 잘 웃으면 암을 죽이는 내츄럴 킬러(Natural Killer) 세포의 저항력이 높아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래서 웃음을 장수에 직결되는 건강법이라고도 한다. 류머티의 전문의 요시노 교수도 닛다이 대학병원에서 사람을 잘 웃기는 인류 만담가(코미디언)을 초청해서 중간 정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류머티 환자에게 만담을 들려 주었더니 전원이 통증이 좋아져서 3주일 동안이나 그 효과가 지속된 환자도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산부인과 전문의 노보리 미키오 박사가 소개한 내용이다. 그는 이외에도 웃음요법(스마일 세라피)의 역사와 웃음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그 일부를 보면 말기 암 환자를 시켜 삶의 보람을 찾게 하는 요법으로서 몽블랑 등정에 도전시킨 바 있는 이타미 의사가 만담가를 초빙하여 환자들을 웃긴 다음 혈액 속의 면역력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실험하고 있다.
암이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포함해서 남녀 19명(20세에서 62세까지의 환자)에게 3시간의 만담극을 보이고 그 전후에 채혈하여 웃음의 효과를 조사했더니 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의 활성도가 웃기전에는 낮았던 사람이 모두 정상으로 개선되고 지나쳤던 사람은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이 경과가 일본심신의학총회에서 발표되어 그 논문이 최우수 논문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한다. 웃음은 마음과 뇌의 처방전이라는 것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웃음은 뇌내혁명으로 유명해진 엔돌핀이 체내에서 만들어져 그 효과에 의해서 통증이 감소되고 동시에 NK세포가 활성화 되어 면역력을 높인다고 한다.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로서 후일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교수를 지낸 노만 커즌스는 불치에 가까운 난치의 교원병에 걸려 엄청난 양의 웃음과 대량의 비타민 C로 극복한다. 이 치유 체험기가 출간되자 뉴욕타임스지에서 40주에 걸쳐 1년 연속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웃음과 확신 그리고 삶에의 의지가 불치병을 이긴다고 선언한다. 필자가 알기로는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세군데서나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원저명은 ‘Anatomy of an Illness’ 일어로는 「웃음과 치유력」으로 번역되었다. 이것은 불치병인 류머티스성 질환과 강직성 척수염을 웃음과 비타민 C만으로 극복한 체험을 토대로 인간정신의 치유력과 환자의 긍정적인 생활태도가 심각한 질병을 물리칠 수 있음을 피력하면서 신체 자체의 면역과 치유세계 및 위약(플래시보) 효과를 설명한 외에 장수 조건과 자기 소멸적인 통증의 본질 등을 약물 남용과 일반적인 약처방의 위험성과 함께 논한 건강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Placebo란 인체에 무해무득한 약으로서 심리적 효과를 노리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가짜 약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원래 플래시보는 라틴어의 동사에서 온 말로서 ‘나는 기뻐하리라’라는 뜻이다. 옛부터 웃는 집에 복이 온다고 했다. 그러나 웃음은 비단 복만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복의 제일 조건인 건강을 부르는 묘약이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도 적극적이고 낙관적이며 명랑하고 생명의 영원성을 믿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비관적이며 침울하고 말세관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치병 효과가 빠르고 좋다는 것이다. 건강의 4대 원리 중의 정신의 영역이 이것을 말한다. 벌써 백년전에 심리학자 포올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생각이 쌓여서 행동이 되고 행동이 쌓여서 습관이 되며 습관이 쌓여서 성격으로 나타나고 성격이 마침내 인격을 완성하며 인격이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
자연의학 건강의 4대 원칙은 피부, 영양, 사지, 정신의 네 영역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마음의 상태 여하에 따라서는 질병의 25퍼센트 정도는 낫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면 이 25퍼센트의 산출 근거는 어디서 왔는가. 정신 작용이 없다고 보는 식물은 그 잎의 66퍼센트를 잃었을 때가 생사의 갈림길이라고 한다. 정신 생활을 하는 인간은 단식에 들어가서 체중의 40퍼센트를 잃었을 때가 생사의 경지라고 한다. 그러므로 66에서 40을 뺀 26퍼센트 즉 25가 정신력에 의거한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이 것은 평균치로서 경우에 따라서는 백퍼센트의 정신작용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끝으로 웃음에 대한 고시 한 편 웃으며 산을 보면 산도 역시 웃고 (笑觀山色 山亦笑) 울면서 물소리를 들으면 물도 역시 울어옌다 (泣聽水聲 水亦泣)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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